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우리자치도의 글로벌 거점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전환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고속도로 진출입이 불합리하게 설계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서양양IC 양양방향 진출입로 추가 설치를 요구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총연장 150.2Km로, 강일-춘천JC는 서울춘천고속도로 민자구간이며, 춘천IC-양양JC는 한국도로공사 운영 구간이다. 전체 터널이 63개소로 70Km에 달하고, 동홍천-양양구간에서는 터널이 약 70% 집중되어 있으며, 나들목은 내촌, 인제, 서양양 등 3개소로 나들목 간 거리도 매우 길다. 실제로 동홍천-내촌은 16.8Km, 내촌-인제는 20.5Km, 인제-서양양은 무려 25.2Km이다.
서양양 나들목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12번 교차로이며, 존재 이유가 56번 국도 주변의 마을과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양양분기점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며, 통행량 역시 미미한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양양방향 진출입로를 만드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56번 국도를 따라서 10분 정도 가면 양양분기점 입구에 도달하기에 최초부터 반쪽짜리로 결정되었다. 서울방향 진입과 양양방향 진출만 가능하다. 따라서, 양양IC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 이 나들목을 이용하면 진입할 수 없어서 인제 나들목(내린천 휴게소)에서 회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상존한다. 결국, 손쉽게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양양IC까지 국도를 이용해야 가능한 일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춘천분기점 인근의 조양나들목도 이와 같다.
인근 나들목의 통행량을 살펴보면, 표에서 보시듯 인제, 내촌보다는 통행량이 적다고 확인이 된다. 이는 산술적인 통계일 뿐이다. 내촌IC는 홍천군 내면, 서석면이 교통의 약자였으므로 고속도로 활용으로 도시접근이 용이해졌고, 인제IC는 인구가 많고 관광지가 많은 인제읍, 북면과 가까웠다면 더 많은 통행량을 보였을 것이다. 서양양 나들목과 비슷한 구병산 나들목은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에 설치된 서산-영덕고속도로 21-1번 교차로이며, 속리산 휴게소 부근에 설치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인데, 교통 약자의 약점을 해결하면서 활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서양양 나들목은 그런 의미에서 홍천군 내면 창촌리,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구룡령권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길라잡이다. 또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로 더 많은 관광객이 이용을 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조금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으면서 무조건적인 설치만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불편함이 지역을 찾아 주시는 관광객들이 겪는 고초에 지역의 이미지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역할에 불신감을 초래할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에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한다. ‘동해로 가는 쾌적한 길 서울-양양고속도로, 하늘이 내린 환경을 그대路 서울-양양고속도로’라 홍보를 하면서도, 경제적 논리만 가지고 접근을 하고 있다. 이에 내 부모, 내 가족이 달리는 도로라고 생각하시고, 주민의 고속도로 향유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편안한 고속도로가 무엇인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새로운 고속도로 신설도 중요하지만, 미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는 고속도로 미설치 지역인 철원, 고성 연장 설치, 서양양 나들목, 조양나들목 진출입로 추가 설치도 눈여겨 봐 주시기를 기대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미지 향상과 도민의 고속도로 향유권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여 주시길 바란다.
진종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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