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지난 2일과 3일 양양군에서 글로벌 대회로 성황리에 열렸다.
“바둑을 두기 위해 처음 한국에 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너무 즐거웠어요.”
아시아 학생들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3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지난 2일과 3일 글로벌 플랫폼 거점으로 도약하는 양양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인 이번 대회는 2일 오후 2시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김진하 양양군수(강원특별자치도시장ㆍ군수협의회장)와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오세만 양양군의회 의장, 진종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이규형 속초양양교육장과 유치원ㆍ초ㆍ중ㆍ고학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개회식은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김진하 군수의 환영사와 신상철 아시아바둑연맹 회장의 대회사 등이 이어졌고, 임병만 심판위원장이 경기 규정을 설명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몽골 등 아시아 6개국 참가 선수들이 출전해 양양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서로의 실력을 겨루며 우의를 다졌고, 학부모들은 2층 관중석에서 자녀들의 대국을 관람했다.
17명의 초중고 선수단이 참가한 태국팀은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파이팅 넘치는 기운을 뽐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태국 방콕에서 온 포시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바둑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양양군체육회와 양양군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바둑연맹ㆍ한국유소년바둑연맹ㆍ강원도바둑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8개 부문에 걸쳐 자웅을 겨뤘고,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트로피를 수여했다.
김진하 군수는 “아시아 학생들이 이번 평화 바둑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 그리고 우리 양양군을 추억에 담고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종호 도의원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바둑으로 평화와 우정을 많이 쌓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9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양양군에서 개최된 첫 국제대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 500여명의 선수단과 학부모들은 대회 기간 을지연수원과 센텀마크 등 양양지역의 숙박시설에 머물며 식당가를 이용하는 등 총 5억여원의 매출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김연식 양양군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양양군이 주최한 국제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알차게 열려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대회 유치와 함께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은 “제9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와 설악권, 그리고 우리 양양군을 널리 알렸고 참가 학생들에게는 교육적 효과가 컸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태국 선수단이 대국을 앞두고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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