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속초에서 송년음악회를 여는 ‘원 기타 트리오’. 사진 왼쪽부터 원경화, 원수빈, 원승식.
‘원 기타 트리오’가 2023년 계묘년을 보내며 오는 16일 오후 5시 속초 앤커피스토리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강릉에서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원 기타 트리오는 속초에서 태어나고 자란 3남매 기타리스트 원경화, 원수빈, 원승식으로 결성된 기타 3중주단이다. 이들은 이번 송년음악회에서 클래식음악과 현대음악,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클래식기타 독주 및 3중주로 들려준다.
먼저 3중주로 롤랜드 채드윅의 ‘LA로부터의 편지’ 제2곡 산타 모니카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선사한다. 이어 독주로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 ‘대성당’, 카를로 도메니코니 ‘코윤바바 모음곡’, 프란시스코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려준다. 2중주로는 영화 ‘디어헌터’의 OST인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와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연주한다.
이날 송년음악회는 3남매가 함께 해롤드 월터스의 ‘인스턴트 콘서트’ 연주로 막을 내린다. 이 곡은 해롤드 월터스가 그의 아들을 위해 출판한 곡으로, 30곡의 인기 클래식 명곡 및 어린이 동요 등을 모아 약 3분간의 메들리 형식으로 구성됐다.
첫째 원경화와 둘째 원수빈은 가톨릭관동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클래식기타 전공)를, 막내 원승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클래식기타 전공)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3남매는 한국기타협회콩쿠르 1, 2위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고, 속초와 강릉에서 원영백기타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처음으로 합주를 시작해 속초와 강릉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임수철 기타 창작곡 2집 <기타로 노래하는 속초와 진해 연가>를 함께 녹음했다.
한국기타협회 속초지부장인 원경화는 “저희 3남매가 기타리스트로 성장하는 동안 지켜봐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께서 부담 없이 찾아오셔서 음악 연주를 감상하고 따뜻한 겨울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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