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해변의 주요 서핑샵들이 올해 대규모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안 서핑 해변의 서핑객 감소로 주요 서핑샵들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양양지역의 서핑샵들에 따르면 올해 본격적인 일상 회복을 맞아 서핑특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서핑객이 전년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하면서 70%에 달하는 영업 적자에 놓여 폐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현남면의 한 서핑샵은 “올해 일상 회복이 되면서 서핑 영업을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매출은 코로나19 당시보다 최대 70%까지 떨어져 사업을 접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허탈해했다.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의 서핑특수가 사라진 이유는 올여름 수도권 수해와 함께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핑객들이 일본과 타이완,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국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동해안 서핑성지로 불리는 양양지역의 주요 서핑해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양양서핑의 발상지인 현남면 인구와 죽도를 비롯해 현북면 기사문리와 중광정리, 강현면 물치와 정암리 등 주요 서핑해변에서 영업에 나서고 있는 서핑샵들은 전년 대비 평균 50%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서핑샵들이 영세업체로, 이들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거나 규모를 줄여 간신히 운영하고 있다.
강현면 물치에서 소규모 서핑샵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일상 회복을 맞아 많은 서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영업을 해보니 오히려 적자 폭이 더 커져 고민이 크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규모가 큰 곳을 제외하고는 폐업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서핑 해변의 특수가 사라지자,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됐던 서피비치도 해변요가를 활용한 테마 다양화로 서핑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라구나비치도 겨울을 맞아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실내수영장을 스케이트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들은 “서핑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가 힘겨운 실정이어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미하 등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양양군도 주요 서핑해변의 샵들이 어려움을 겪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올해 일상 회복이 시작된 시점에서 현재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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