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속초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1990년 지형도를 보면 1980년대와 비숫한 시가지와 삼림면적이 분포하고, 해안지역의 항만개발, 방파제의 건설로 동명동 해안 경관이 크게 변모하였다.
동명동 일대를 보면 도로망은 70년대와 달라진 점이 없고 현재 속초시청 건너편의 구수로 입구에서 해양경찰서까지 대규모 해안을 매립하여 공공용지가 대폭 증가하였다. 속초등대 남쪽 해안이 매립되어 암석해안이 사라졌고 영금정 아파트가 건립되었으며 직선의 항만부두가 완공되었다.
또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속초 어민들의 한 맺힌 숙원사업인 속초항 북방파제 공사가 계속 추진되어 1994년 완공되었는데 총연장 933m로 남북방향으로 건설된 북방파제는 동해 외해의 거센 파도와 태풍으로 인한 풍랑을 완벽히 차단하여 속초발전의 큰 전기가 되었다. 어선 전용부두가 완공되어 속초항은 내항(청초항), 외항(동명항) 체제를 갖추어 종합항으로서의 기반이 1990년대 중반에 조성되었다. 하지만 속초 향토 사람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많은 바위섬이 사라졌고 시청 건너편의 모래해안도 콘크리트 아래로 파묻혔다. 이러한 매립공사의 결과 중앙동-동명동을 잇는 천연의 완만한 만입해안이 직선의 인공해안으로 변모하였다.
중앙동 일대를 보면 구수로 양쪽으로 콘크리트로 보강공사를 진행하여 수로 양쪽이 직선으로 변화하였고, 청호동 방파제는 동쪽 해안 방향으로 300m 연장되어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풍랑을 차단하여, 동명항은 안전한 피항처로 완벽한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영랑호는 호수 순환도로가 포장되었고, 호수 북쪽에 동방레저별장형 콘도가 들어서 있다. 청초호는 현 신라볼링장 앞에서 청초천 하구까지 매립되었다.
장천천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청초천은 하류 소야 평야 일대가 도로 건설, 거주지 확대의 영향으로 논농사 면적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쌍천은 하안 북쪽 중하류의 대부분 구간에 인공제방이 건설되었다.
도로 현황을 보면 현 56번 지방도 학사평에서 현 속초교육청 구간, 동우전문대 진입로, 속초상고 진입로, 학생체육관에서 주공1차아파트 구간 등 부분적인 간선도로가 포장되었다.
기타 특이 사항은 1973년 편입된 법정동 장사동이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법정동 장천동과 사진동으로 분리되었는데 지도상에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고, 1984년 금호동에서 이전한 속초여고가 교동에, 1988년 교동에서 이전한 속초고등학교가 영랑동에 표기되어 있다.
당시는 설악산 관광의 최대 황금기로 해마다 10월 단풍철에는 속초 인구보다 많은 단풍객이 방문하여 숙박난이 가중되었고, 내물치에서 소공원까지 설악산 진입로 정체가 극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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