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강현면 설악해변이 미래형 ‘글로벌 융‧복합 스마트 해변’으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설악해변을 전국적으로 알린 ‘비치마켓@양양’이 양양군의 브랜드 파워를 견인하고 있다.
설악해변의 배후 항포구인 후진항은 포토존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몽돌해변과 천년관음성지인 낙산사를 지닌 양양 강현면 설악해변이 ‘글로벌 융ㆍ복합 스마트 해변’으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강현면 후진항을 배후로 비치마켓이 왕성하게 열리고 있는 설악해변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양양군이 후진항 어촌 신활력증진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침체하고 있는 어촌을 살리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귀촌 인구 유입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미래형 복합관광어항 시스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일상 회복을 맞아 기존에 서핑 성지인 양양해변을 찾던 서핑객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해변 테마를 새롭게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서핑과 함께 양양해변을 전국에 알린 ‘비치마켓@양양’이 매월 1회 열리는 곳이어서 융ㆍ복합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후진항 어촌신활력사업 원동력
이에 따라 양양군은 후진항 어촌신활력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원동력 제공을 위해 ‘자립형 어촌’ 조성을 1차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브랜드 해변으로 도약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과 후진항 어촌계는 전문가 그룹을 초청, 워크숍을 열고 후진항의 미래형 정주어촌 만들기에 들어갔다.
동해안 7번 국도변에 위치해 접근성과 주변이 아름다운 설악해변은 아담하지만 방파제에 그림을 그려 넣어 분위기를 살린 후진항을 배경으로 하며, 넓은 배후 부지를 보유해 차박이나 캠핑의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후진어촌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파제 보강 및 어촌계회센터 재건축 등 기존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사업과 함께 주민들의 인식도 높이기를 통한 소프트 사업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융ㆍ복합해 스마트 해변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구상이다.
후진항 어촌계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후진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 동해안을 넘어 전국 해변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이며 경제성 높은 미래형 어촌마을로 승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양양군의 체계적인 지원에 더해 전문가들까지 힘을 모아 완성도를 높이도록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비치마켓’, 브랜드 파워 높여
설악해변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것이 바로 ‘비치마켓’이다. 경기도 양평 문호리에서 활성화한 ‘리버마켓’을 벤치마킹해 설악해변에 적용한 ‘비치마켓@양양’은 글로벌을 지향하는 양양군의 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는 지렛대가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첫 시범 운영 후 2018년 1월부터 상시 운영을 시작한 ‘비치마켓@양양’은 그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단조로웠던 동해안의 해변관광 특화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상시 운영 후 이듬해 발생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꾸준히 비치마켓에 동참해온 전국 셀러 40팀과 지역 셀러들이 옷과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수제품들과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며 주말과 휴일 동해안의 특별한 나들이 장소로 승화시켜 내고 있다.
여기에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도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과 실험적 시도를 통해 설악해변의 맞춤형 이벤트 개최를 도와 브랜드 파워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비치마켓 셀러들은 “후진항과 설악해변을 배경으로 비치마켓을 진행하면서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양양의 정겨움을 함께 판매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서핑이 파도를 타고 넘듯이, 설악해변과 후진항이 새로운 물결로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몽돌소리 들으며 걷는 ‘힐링길’
동해안에서 새하얀 포말과 철썩이는 파도가 몽돌과 모래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곳 역시 설악해변과 바로 옆에 위치한 정암해변이다. 동해안 북부권의 특색 있는 몽돌해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강현면번영회와 양양군이장협의회는 매년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몽돌소리길 걷기 행사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설악해변에서 시작해 정암해변을 지나 강현면사무소 앞 공원까지 5km를 왕복하는 ‘몽돌소리길 걷기 행사’는 예술 감성이 흐르는 산책로로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는 물론 관광객들까지 주말과 휴일을 맞아 7번 국도변에 잠깐 정차한 후 걷는 ‘명품 산책길’로 손꼽힌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비치마켓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계절 ‘오감만족’이 가능한 설악해변은 이처럼 어촌 고유의 기능과 삶을 살찌우는 맞춤형 사업 위에 비치마켓의 충만한 감성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스마트 메타비치’로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몽돌소리길이 설악해변에서 시작해 정암해변까지 이어진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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