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윤 학생이 철새들을 맞이하는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8일 청초호에서 ‘열다섯번째 철새맞이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철새를 관찰하고 있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떠나가는 여름철새와 다가오는 겨울철새를 보내고 맞는 예식(철새축제)을 올린 지 여러 해가 된다. 지난달 18일 청초호에서는 ‘열 다섯 번째 철새맞이 행사’가 열렸다. 시베리아나 캄차카반도에서 청초호를 잊지 않고 5천㎞를 먹지도 자지도 않고 찾아온 철새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어서 와~, 환영해~, 다시 와줘서 고마워~”하며 새들에게 소리 없는 인사를 건넸다. 김조윤 학생(청대초 2)은 또랑또랑한 시 낭송으로 철새들을 환대했다.
올해는 특별히 이병선 속초시장이 참석해 “청초호의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고 찾아온 겨울 철새들이 고맙네요. 환경연합이 철새맞이 행사를 15년째 해오고 있어 감사드리며, 먼 길 날아온 철새들이 겨울 동안 잘 지내다 봄이 되면 건강히 돌아가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철새를 비롯해 다양한 생명을 품고 있는 석호(영랑호와 청초호), 그 석호를 품고 있는 속초가 다양한 생명이 한데 어울려 사는 더 아름답고 특별한 곳이 되길 바란다. 속초를 찾아오는 다양한 새들을 품어주면 또 다른 생명들이 찾아올 테고 그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로 생태적 감수성이 아닐까.
한 사람에게는 그의 역사(과거)와 지금(현재), 미래가 담겨 있듯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새와 함께 오는 것이다.
김향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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