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는 주민청원을 반려하고 속초시와 인제군에 공식 통보했다.
군은 지난 6일 서면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겠다는 주민 청원을 반려한데 이어 강원도와 이에 반대해온 속초시와 인제군에 지난 12일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양양 정명 600주년을 기념해 서면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주민들의 여론조사를 거쳐 추진해온 대청봉면으로의 지역명칭 변경 문제는 관련조례의 입법예고도 중단하는 등 일단락됐다.
이와 관련, 군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을 독점하려 한다는 인근 지자체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이와 유사한 분쟁의 대법원 판례와 행정자치부의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주민청원을 반려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착공 등 주요 현안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근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서면 주민들의 청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는 문제는 인근 지자체는 물론 법적인 문제까지도 고려해야 돼 반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