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에 조성하는 대규모 육상연어양식단지 조감도.
우리나라 연어 주산지인 양양군에서 본격 추진되는 ‘강원형 K-연어산업화’는 갈수록 오염원이 심화되는 바다를 대신해 육상에서 대서양연어를 키우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현북면 중광정리 일원에 ‘강원형 K-연어산업화’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비전 선포식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양양군 현북면 일대 11만6,818㎡(약 3만5천평)에 친환경 대서양연어 양식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동원산업(51%)과 노르웨이 새몬에볼루션(49%)의 지분이 더해진 합작회사 조인트벤처기업이 진행하고 있다.
‘강원형 K-연어산업화’는 내년 봄에 착공해 하반기 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서양연어를 출하할 예정이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형 K-연어산업화의 연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연어 스마트양식 종합 컨트롤 타워 실험·실증기관인 테스트베드를 2024년까지 강릉에 건립하고 현북면과 손양면 일원에 양식어가 및 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4월 양양 연어 양식산업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보완사항인 해안사구 보전, 해안침식 저감, 겨울철 조류 조사 등에 대해 양양군과 ㈜동원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주지방환경청의 설득을 이끌어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형 K-연어산업화 육상연어양식단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해안사구 침식 저감 방안 △관광 및 경관가치 훼손 방지책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환경에 대한 악영향 해소 △겨울철 철새 서식여부 조사 등 4가지 보완사항을 요구했었고, 이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와 동원산업은 연어양식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보완 요구처럼 해안침식이 과하지 않아 최소한의 대책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협의에 나섰다.
더욱이 이양수 국회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환경규제에 대한 특례를 추가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중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와 K-연어산업화 업무협약
‘강원형 K-연어산업화’ 사업 추진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의 협업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양양군은 이번 사업이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노르웨이 현지 조사단을 파견, K-연어산업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자치도와 양양군 등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현지 조사단은 전 세계 60조원 규모의 연어 산업을 강원특별자치도 미래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르웨이 현지에서 K-연어산업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에는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곽봉근 케이스마트양식 주식회사 대표, 트론 하콘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 대표와 잉얄 스카르보이 총괄책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연어 스마트양식ㆍ부산물ㆍ사료ㆍ유통ㆍ가공ㆍ시스템 등 전후방산업 육성 협력 △강원형 K-연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연어 양식산업단지 개발 협력 △연어 산업화 분야별 기술 연구개발 △연어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024∼2025년까지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 양식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양양군에 육상 연어양식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후속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양양군의 이번 비전 선포식은 전 세계 연어 생산의 53%를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선진 양식 기술과 산업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연어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강원자치도는 양양군과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조사단을 구성해 노르웨이 전후방산업을 현지에서 조사하는 등 후속 사업 추진에 골을 들이고 있다.
이번 현지 조사에서는 노르웨이 ICT 기반 자동화 양식 시스템 및 기자재, 유통·가공 시스템, 연어 수출 이력제, 부산물 활용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했고, 세계 최대 양식 박람회인 ‘아쿠아 노르(Aqua Nor) 2023’에도 참가해 노르웨이와 연어 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의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이 대한민국 대표 연어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견인, 산업구조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지난해 국내 연어 수입량 7만6천톤(약 7,300억원)을 감안해 강원형 K-연어산업화가 아시아 최대·최고의 육상연어 양식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입한 대서양연어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산업화의 기틀을 다졌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 조사단이 노르웨이 현지에서 ‘강원형 K-연어 산업화’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김명선 행정부지사가 주도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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