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강현면 상복골 농요 공연이 지난 19일 양양 웰컴센터 옆 다목적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잊혀져가는 우리지역의 전통소리를 구성지게 들을 수 있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인 양양 강현면 상복골 농요 공연이 지난 19일 오전 11시 양양 웰컴센터 옆 다목적광장에서 열려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상복골 농요 공연은 상복골농요보존회(보존회장 안광혁, 보유자 조광복) 주관으로 강현면 상복골 좁은 들이나 골짜기 다락 논에서 불려온 것을 재현했으며, 권농을 비롯해 충효·애향·근면·애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향토색이 짙고, 토속적이고 해학이 넘치는 성군소리,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김매기소리 등 농사 전 과정을 재현하고 우리 농요의 멋을 알리고 관람객의 흥을 돋우는 농악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은 관객들이 한 해 추수를 마무리하고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전통 농요를 들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화합의 장이 됐다.
상복골 농요는 양양군 강현면 상복골에서 전승되고 있는 농요로, 독특한 가락과 장단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4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돼 잊혀 가는 농요와 농경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관객들은 “큰 대회 때나 볼 수 있는 전통 농요를 직접 무대 공연으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상복골농요 보유자 조광복씨는 강현면 상복골 태생 소리꾼으로,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현장에서 소리를 배우고 익혀 힘이 좋은 청을 가지고 있으며 전승자 육성과 농요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고 있다.
상복골농요 보존회 또한 정기적으로 모여 전수장학생에게 상복골농요를 전수하고 연습에 매진하며 상복골농요 전승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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