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에머리 의과대학 산탄젤로 연구실을 방문한 질 바이든 여사와 연구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정혜윤 연구원, 맨 뒷줄 중앙이 남편 정영훈 연구원이다.<사진제공 정혜윤 연구원>
“뛰어난 연구 환경에서 좋은 동료들과 활발하고 즐겁게 항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어요. 조만간 여러 연구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의 항암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속초 출신 정혜윤 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머리 의과대학(Emory University, Medicine School) 산탄젤로(Santangelo) 연구실에서 연구원(Research Technical Specialist)으로 일하고 있다.
에머리 의과대학의 항암 연구는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젝트(Cancer Moonshot)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연구실을 직접 방문해 항암 연구 프로그램의 의미를 알리고 연구진을 격려하는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정 연구원은 2006년 속초여고, 2011년 강원대학교 바이오산업공학부를 졸업하고 2013년 성균관대학교에서 분자면역학 석사학위를 마쳤다, 이후 8년 간 우리나라와 외국계 임상연구회사(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 CRO)에서 임상시험 모니터링 전문요원(Clinical Research Associate)으로 일했고, 2022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1월부터 에머리 의과대학 산탄젤로 연구실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저희 연구실은 mRNA를 지질나노입자로 감싸 체내에 전달해 여러 질병의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는 코로나 백신과 동일한 기술입니다. 사용하는 mRNA나 지질나노입자의 조성에 따라 서로 다른 다양한 질병에 적용 가능해요. 저는 지질나노입자의 생산, 동물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어요.”
정 연구원은 최근 가족들과 휴가차 국내에 들어와 고향인 속초를 찾았다. 남편(정영훈)도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미소지움공인중개사 정병철 대표의 1남1녀 중 장녀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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