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확산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9일 충청남도 서산시 소재 한 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지난 10일까지 모두 87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3일 양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모두 6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성군에서는 2곳의 소 사육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강원도와 시·군에서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름 2~5cm의 단단한 피부 결절이나 고열, 과도한 침 흘림, 림프절 종대, 유량 감소 등의 증상이 특징인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적은 없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주로 모기류, 흡혈성 파리(침집파리 등)를 매개충으로 감염된다. 확진시 발생농장에서 사육하는 소들을 모두 살처분한다. 강원특별자치도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일자로 럼피스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내 소 사육농가의 백신접종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3주 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백신접종 완료 이후에도 농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성군은 럼피스킨병 방역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농장 주변 방제약제 살포 및 물웅덩이 등 유충 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 농가 반경 10km 방역대 안에 있는 소 사육 농가 주변에 대해 집중 소독을 이어가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302개 한우 농가에서 1만1,442두를 사육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럼피스킨병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 흡혈파리 등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방역을 펼쳐야 한다. 도에서는 사육 소의 임상증상 여부를 수시로 살펴, 의심 증상이 발견될 시 시·군 방역부서나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