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송이의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전국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양양 가을송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 생산량에 비해서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속초산림조합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40일간 이뤄진 올해 양양송이 공판량은 총 5,322kg, 공판가는 18억6,27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734kg보다는 588kg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산림조합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송이공판량은 봉화와 영덕 등 19개 지역에서 총 15만3,407kg으로, 전국 평균 생산량은 8.074kg을 기록했다. 경북 영덕이 3만2,387kg으로 가장 많았고, 문경 1만9,425kg, 안동 1만8,985kg 등 주요 송이산지 4곳이 1만kg 이상의 생산량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양양송이 공판량은 2020년 7,943kg, 2021년 2,948kg, 2022년 4,734kg 등 평균 5,208kg으로 전국 평균 생산량을 밑돌았다. 올해 양양송이의 1등품 기준 1일 평균 공판량과 평균가는 396kg에 84만5,096원, 최고가는 156만여원을 기록했다.
송이농가와 전문가들은 올해 양양송이의 부진 원인은 잦은 비와 최근까지도 고온을 유지하면서 균환이 자실체로 포자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일각에서는 같은 기후조건 속에서도 영덕과 문경, 안동 등에서는 송이산지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 반면, 양양송이는 높은 가격대에 산주들이 산지 개량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태우 양양임업 대표는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다소 회복됐지만, 갈수록 기후변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양양송이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송이산업이 버섯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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