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식에 참석한 스님들과 내빈들이 평화대범종을 제막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 화암사(주지 대현스님)가 지난달 29일 경내 대웅전과 범종루 일대에서 ‘평화대범종 조성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화암사는 기존 범종이 오랜 세월에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해 불자들의 발원과 동참으로 범종 조성 불사에 돌입해 새롭게 조성하고, 남북평화와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아 평화대범종으로 이름 지었다. 평화대범종은 무게가 1000관(3750kg)이며, 높이 7자(2121mm), 구경 5자(1515mm), 용두 높이 1자 반(454mm)으로 기존 범종보다 더 크고 두껍게 제작됐다.
평화대범종 조성불사 회향식은 ‘식전 불공’을 시작으로, 아리아리예술단과 신흥사·낙산사 연합합창단의 ‘식전 공연’과 ‘회향식’, 시주자·동참자 타종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전사 주지 득우스님과 건봉사포교당 주지 현담스님 등 신흥사 본말사 스님들과 지승섭 고성군 부군수,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장, 이지영 강원도의원, 신도 등이 참석했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은 진전사 주지 득우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지금까지는 훌륭한 종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았다면, 이제부터는 종소리 하나하나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이 구석구석에 전해질 수 있도록 보살행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지승섭 고성군 부군수는 축사에서 “범종소리가 온누리에 울려퍼져 남북평화와 세계평화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화암사 주지 대현스님은 “많은 불자님의 불사 동참으로 화암사 도량을 가득 채울 만큼 소리가 웅장한 범종 불사를 무사히 회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종소리를 듣는 사부대중과 뭇 생명은 물론 유주무주 영가까지 모두가 행복하고 지혜를 얻어 극락왕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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