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상처가 난 영랑호 벚나무에 치료제 도포작업을 하고있다.
속초시가 황토흡착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난 영랑호 벚나무들에 치료제 도포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영랑호 벚나무들이 칼자국처럼 패여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확인하고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영랑호를 산책하던 한 시민이 “산책로 나무들이 칼에 베인 듯 상처가 나 있다”며 “지금은 가을철이지만 봄이면 진액도 흐르고 균이 들어가면 나무가 많이 아플까봐 걱정이 된다”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산불 피해를 입은 벚나무에 재능기부로 수목보호치료제인 황토흡착포를 부착하고 황토를 바르는 작업을 했다”며 “4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미관상 좋지 않고 제거를 했으면 좋겠다는 민원이 있어 지난 7월 제거작업 중 흡착포가 수피에 너무 유착돼 있어 칼을 사용해 작업하다가 수피에 상처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할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나무가 생장하면서 상처가 벌어진 것 같다. 시민들에게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무 병원에 진단 의뢰를 한 결과 폭이 좁고 상처 부위가 매끈해서 유압 조직이 형성되어 있는 단계인 것 같고 수목의 생육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처 유합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3일 치료제 도포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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