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속초버스킹페스티벌’ 최종 결선에서 수상한 청소년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 속초버스킹페스티벌’ 최종 결선무대가 지난달 28일 엑스포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일반인팀에서 우승해 설악상을 수상한 사운드힐즈가 심사위원장 김바다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속초민예총(회장 박용민)이 올해 처음 주관한 ‘2023 속초버스킹페스티벌’ 최종 결선무대가 지난달 28일 엑스포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 청소년팀부터 시작한 결선무대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경연 결과 일반인팀은 사운드힐즈가 우승에 해당하는 설악상의 영예를 가져갔다. 사운드힐즈는 호소력 있는 보컬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어 개성 있는 뮤지션에게 수여하는 아바이마을상은 로스코, 대중성이 돋보이는 청초호상은 OTWO가 받았다. 영랑호상은 밴드 집시유랑단, 홍대 밴드 스프링스, 개성 있는 싱어송라이터 찬온이 받았다. 청소년팀의 우승은 화려한 무술 퍼포먼스를 보여준 블랙벨트팀이 가져갔다.
속초버스킹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경연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 결과 일반인 120팀, 청소년 27팀 등 총 147팀이 신청했다. 주요 선정팀의 경력도 화려했다. 각종 버스킹 대회 우승자부터 화려한 경력의 버스커가 대거 공모한 것이다. 뜨거운 열기는 속초 대표축제 설악문화제 현장으로 이어졌다. 당초 9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일반인팀 현장예선을 설악문화제 특설무대에서 연 것이다. 이틀에 걸쳐 진행한 현장예선은 참가팀들이 수준 높은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최종 결선무대는 뮤직페스티벌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인디언텐트와 빈백으로 잔디광장을 수놓고 감성 돗자리와 와인잔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과 관광객이 그 자체로 풍경이 되어 주었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무대의 열기는 저녁 축하무대까지 이어졌다. 흥겨운 레게 리듬의 킹스턴 루디스카가 관중을 사로잡고 초대가수 강산에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노래 ‘명태’부터 ‘라구요’까지 속초 실향민 문화의 상징을 보여주는 공연에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속초 버스킹페스티벌은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속초시가 속초 대표 문화브랜드로 만들 예정이다. 이 행사의 성공에는 속초민예총 정은희 사무국장의 역할이 컸다. 공모사업 계획서부터 행사 섭외와 연출까지 1인 다역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정은희 사무국장은 “2019년 처음 버스킹을 한 이후 오랜만의 행사여서 기획부터 실행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한 달에 두 번 주말마다 버스커들이 속초를 찾고, 최종 결선이라고 할 수 있는 속초 초이스 버스커의 공연은 설악문화제 기간 중에 여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연형식의 단점은 극복하고 버스커들의 속초 예술여행은 늘리면서 지역 대표문화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김인섭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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