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민예총이 오는 12일 ‘제10회 갯배예술제’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갯배예술제 행사 모습.
속초민예총(회장 박용민)은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청호동 옛 오징어할복장에서 제10회 갯배예술제를 개최한다.
갯배예술제는 속초민예총이 실향민 대표 문화자산 ‘갯배’의 역사문화적 상징을 활용한 소규모 예술축제이다. 올해는 ‘갯배에서 만나는 평화 시그널’이라는 주제로 공연, 전시, 체험이 진행된다.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장한샘, 생황과 물소리라는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젝트 율, 발칸 집시음악을 모티브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밴드 ‘집시유랑단’이 출연한다. 또 고 이반작가의 연극 <그날, 그날에>를 관객과 함께 낭독하고 중요 장면을 배우들이 들려주는 낭독극이 진행된다.
전시도 독특하다. 평화스토리가 담긴 이승항 작가의 오토마타 기획전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오토마타(Automata)는 ‘스스로 동작하다’라는 뜻의 고대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조각품으로 인간의 지속적인 조정이 없어도 작동하는 자동기계를 말한다. 과학의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이 융합된 예술 분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반전 메시지를 담은 ‘꽃을 든 소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속초 실향민의 아픔을 그린 희곡 ‘그날, 그날에’의 중요 메시지도 전시해 전쟁으로 인한 고향상실의 아픔을 반전으로 엮을 예정이다. 이밖에 종이갯배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등의 체험이 마련된다.
정은희 속초민예총 사무국장은 “올해는 속초문화도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존문화기지로 조성하고 있는 오징어할복장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갯배가 품은 실향의미가 다양한 예술언어로 느껴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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