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문화예술포럼이 ‘망향의 바다, 갯배의 노래’ 문학콘서트를 연다.
설악문화예술포럼(대표 이상국)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청호동 옛 오징어 할복장에서 ‘망향의 바다, 갯배의 노래’ 문학 콘서트가 연다.
이번 콘서트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강원문화재단 예술나래(단체)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먼저 지역 문인 5명이 출연해 청호동과 갯배 관련 시를 낭송한다. 이어 문학 콘서트로 양용석 속초학연구위원의 ‘청호동의 어제와 오늘’, 엄경선 설악닷컴 대표의 ‘1백년 이어온 속초의 내력, 갯배 이야기’, 김종헌 시인의 ‘지역 문인의 시(詩) 작품에 나타난 청호동과 갯배의 이미지’, 최재도 극작가의 ‘소설 및 극(劇)문학을 통해 본 청호동’이 발표된다. 발표 후 토론을 한 뒤 속초 돈돌라리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참가 시민들에겐 <망향의 바다, 갯배의 노래> 자료집을 현장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자료집엔 청호동과 갯배를 노래한 권정남, 김영섭, 김영준, 김종헌, 김춘만, 김향숙, 박대성, 박명자, 박봉준, 박종헌, 이상국, 이진여, 장승진, 정명숙, 정영애, 조외순, 지영희, 채재순, 최명선, 최월순 시인의 시가 실렸다. 희곡으로 극작가 고 이반의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과 최재도의 ‘붉은 훈장(勳章)’도 담겼다. 문학 콘서트 발표문 4편도 읽기 편하게 편집했다.
이상국 설악문화예술포럼 대표는 “올해는 정전 70년이 되는 해다. 동해가 밀어 올린 사구(沙丘)의 모래벌판에 불과했던 청호동이 인구 4,800여 명의 마을이 되기까지 청호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피란민의 애환과 희망을 실어 나르던 갯배의 어제와 오늘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문인들의 작품 속에 배어 있는 분단의식과 망향의 노래를 한데 묶어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분단 현실은 견고하지만 꿈과 희망은 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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