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을 위해 지난 25일 진행한 1차 일반 공개입찰 매각에서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내달 2차 공개입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플라이강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개입찰 매각 주관사(삼일회계법인)는 원매자들의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았지만, 본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플라이강원의 공개매각 입찰이 유찰된 이유는 계속되는 유동성 위기와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 부족 등과 함께 최근 불거진 20억원 지원 수사가 이슈로 작용하면서 원매자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300억원에 달하는 최저 입찰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개매각 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에 이어 재무적투자자(F1)까지 5곳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20억 수사 지원 논란 해소와 최저가 조정 등이 이뤄지는 시점에는 최종 낙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플라이강원의 공개매각은 투자자 입장에서 법률적 위험이 완전히 제거돼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원활한 투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최대한 이른 시기에 매각 절차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매각 재개 시점은 기업회생을 맡고 있는 서울회생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최근 플라이강원의 공개매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여객 수요만으로는 경쟁력이 낮게 분석되지만, 화물터미널 조성을 통한 화물거점 공항으로 운영 비율을 높인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설립한 플라이강원은 3년 뒤인 2019년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올해 5월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6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거쳐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지만 불발됐고, 이후 매각 방식을 일반 공개입찰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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