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 사장이 휘낭시에를 진열하고 있다.
속초 조양동 서희스타힐스 상가에 있는 ‘그라제’(대표 오정민)는 쌀 ‘휘낭시에’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이곳의 휘낭시에는 조금 특별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휘낭시에들은 밀가루와 버터, 계란 등을 이용해 만들지만, 그라제에서는 쌀가루로 만들기 때문이다. 휘낭시에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쌀가루로 만든 만큼 밀가루보다 속이 편하고 담백하다. 또 재료를 듬뿍 담아 어느 부분을 먹어도 속이 꽉 찬 느낌을 받는다. 휘낭시에에 올라간 토핑도 푸짐하게 뿌려져 있어 그라제를 자주 찾는 손님들은 그라제의 뚱뚱한 휘낭시에를 ‘뚱낭시에’라고 부른다.
휘낭시에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 감자베이컨 휘낭시에, 꿀구마(고구마무스)휘낭시에, 쏘시지 휘낭시에, 옥수수 휘낭시에, 단호박 휘낭시에, 쑥모스(팥, 밤, 애플시나몬) 휘낭시에, 망코넛 휘낭시에, 레몬 커스타드 휘낭시에, 바닐라슈 휘낭시에 등 10~15가지의 휘낭시에를 매일 아침 구워 판매하고 있다.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이는 휘낭시에도 있다.
그라제에서는 직접 만든 바닐라빈 시럽을 이용한 라떼, 패션 후르츠 에이드, 오렌지쥬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다양한 컵 와인들도 판매하고 있어 휘낭시에와 곁들여 먹기 좋다.
다양한 종류의 휘낭시에들을 보면 오정민 대표의 열정이 보인다. 오 대표는 서울에서 치과 위생사로 근무하다 더 늦기 전에 바다 근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지난해 속초로 이주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완도에 계시는 외할머니에게 잘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게 한 쪽에 있는 외할머니 사진에서 오 대표의 외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 열정이 보답받듯 여행을 왔던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그라제를 찾아 타지 배송도 기획하고 있다. ‘그라제’는 낮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은 쉰다.
정애진 인턴기자aejinsk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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