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호(오른쪽) 회장이 김진태 지사로부터 통합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품질 산채를 생산하고 있는 노명호 양양군 산채연구회장이 ‘2023년 제4회 강원특별자치도 임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강원자치도 임업인 대상은 임업과 산촌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한 임업인과 산림 관련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폐막식을 기념해 지난 22일 고성 주 행사장 솔방울전망대 앞에서 진행됐다.
통합 대상을 수상한 노명호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양양군 현북면 장리 31-3번지 일대에서 임산물 ‘산채야’(가시 없는 음나무 순, 일명 개두릅)를 재배 중이다. 지난 2013년 ‘산채야’를 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 보호를 출원하고, 2017년 품종보호권을 등록하는 등 산림작물(산채) 고품질·고부가가치 창출 및 산림소득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2018년부터 양양군 산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노 회장은 가락동 도매시장에 판로를 개척해 전국적으로 높은 가격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각종 신문과 TV(6시 내고향) 등의 홍보와 함께 ‘강원 산채 생산 및 산업화 전략-산채신품종 개인 육종 사례’ 강의 등 임산물 품질 향상 및 소비자 인지도 향상에 힘써왔다.
노 회장이 산채에 관심을 갖고 본격 재배에 나선 것은 지난 1998년 설악산 인근에서 가시 없는 음나무를 채집해 많은 연구와 시험을 거쳐 자체 재배에 성공하면서부터다. 이후 지난 2013년 1월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에 가시 없는 음나무 ‘산채야’라는 브랜드로 품종보호 출원을 신청했고, 산림청은 가시 없는 음나무의 자체 생산 기술력을 인정해 최종 품종보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양군도 노 회장의 가시 없는 음나무를 ‘산채야’로 브랜드화해 특화품목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특산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산채야’는 가시가 전혀 없고 가지가 많아 밀식 재배가 가능하며, 새순이 길고 옆가지 발생이 많아 생산성이 높고 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맛과 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명호 회장은 “1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경영일지를 작성해 오면서 더 맛있고 건강한 임산물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등 우리나라와 지역의 임산물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자치도 임업인 대상 수상 후보자 자격은 3년 이상 임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이 뚜렷한 임업관계자 및 산림 관련 단체이며, 시상 부문은 산림소득, 산림복지, 산림자원, 산림보호 4개 부문에서 통합 대상 1명, 우수상 2명을 시상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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