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개막한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31일간의 일정을 마지고 22일 폐막했다. 강원 세계잼버리수련장과 부행사장인 고성·속초·인제·양양 등 4개 시·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행사장 65만353명, 부행사장 80만3,408명 등 총 145만3,761명이 다녀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산림엑스포 기간에 설악권 시·군에서 각종 축제와 연계행사들이 열려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당초 목표한 관람객수 132만명을 넘기며 성황리에 마쳤다. 부실 논란을 빚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이후 체계적 행사 운영과 함께 관람객들의 편의와 안전문제가 더욱 부각된 가운데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그와 관련해 특별한 안전사고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주최측인 강원도와 4개 시·군이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사를 짜임새 있게 준비했고, 경찰·소방·보건 당국과 협업이 체계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진 결과라고 하겠다. 더불어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들의 헌신적인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산림 분야를 주제로 전 세계 최초로 열렸다. 조직위에 따르면 해외지방정부 및 기관 15개, 주한대사관 18개, 학술행사 19개국, 산림조합초청 2개국 등 1만8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방문했다. 광역 단위에서 준비한 행사로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지만,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세웠는지는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산림엑스포는 국내외 산림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거기서 나온 의견과 과제들을 향후 강원도특별자치도의 산림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는 산림엑스포의 취지를 살려나갈 수 있다. 아울러 산림엑스포의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었던 솔방울전망대 등 산림엑스포 시설의 활용방안도 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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