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11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사진은 케이블카 노선도.
양양군민들의 4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11월 중순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ㆍ이양수 국회의원실은 지난 2015년 정부의 국내 최초 내륙형 국립공원 내 삭도사업으로 진행해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음달 중순 하부정류장이 들어서는 오색지구 일원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양군은 지난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공원사업 시행 허가를 받아 중앙부처와 기관의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사후 모니터링 철저 △환경보전기금 조성 및 훼손지 복원 추진 △환경영향평가 협의 철저 이행 등을 허가 조건으로 제시했다.
환경부가 조건부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통과시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를 하부정류장으로, 정상인 대청봉과 직선거리 1.4㎞ 떨어진 ‘끝청’을 오가는 연장 3.3㎞의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상부정류장은 해발 1430ｍ 높이에 설치되고, 케이블카는 시간당 최대 825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총사업비는 최대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152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935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과 함께 시범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준공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오색지구의 진입구간 도로 선형 개선이나 트램 설치 등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 내 설치한 케이블카가 국제적인 글로벌 산악관광 인프라로 시너지를 높이도록 구체적인 후속 사업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40년을 지속해온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새로운 산악관광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국가 시범사업에 걸맞은 글로벌 동해안과 강원특별자치도의 명품 케이블카로 자리매김하고, 국민 모두가 자연공원의 보편적 이용권 등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삭도설치 글로벌 업체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와 공사 원가 사전검토 및 계약심사를 완료한 후 준공과 함께 3개월 이상 시운전을 실시한 뒤 본격적인 상업 운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본안, 보완, 재보완)의 보완에 따라,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해서는 무인센서카메라 및 현장조사를 병행해 서식 현황자료를 추가로 담아 체계적인 환경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탐방객의 이탈로 인한 추가 훼손을 방지하는 대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 및 운영 과정의 소음·진동 저감을 위해 가설삭도 활용을 통한 헬기운행 축소와 디젤발전기를 대신해 중청대피소에서 전기를 인입하는 방안과 함께 시설 안전대책으로는 풍속 예측모델링을 실시하고, 지주 높이는 최대 예측풍속(36.91m/s)보다 높은 설계기준(40~45m/s)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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