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체육회가 청초생활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생활체육교실 운영을 놓고 배드민턴 수업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배드민턴교실에 참여했던 이들이 지난 19일 오전 속초시청 앞에서 “속초시체육회의 독선적인 파행운영을 막아야 한다”며 시에 적극적인 관리ㆍ감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속초시체육회에서 시민의 수요가 많은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종목은 참여 인원과 수업시간을 줄이고, 인원이 없어 수업을 열기도 힘든 수업을 만들어 시민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생활체육교실을 다양화하고 배구와 농구를 배우려고 하는 시민들이 있어서 개설한 것이고, 종목이 늘어서 시간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1인시위에 참여한 A씨는 “배드민턴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60~70명 가까이 되고, 꾸준히 수요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4분기에 시민들의 동의 없이 갑자기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신규 수강생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기존에 했던 사람들은 오갈 데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배구, 농구교실은 실제 수업 시간에 청초생활체육관을 가보면 인원이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신청 인원이 미달이면 폐강해야 하는데 유지하면 시민의 예산을 낭비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장수 속초시체육회 사무국장은 “배구, 농구 프로그램을 모집했을 때는 신청자가 10명이 넘었지만, 모든 인원이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배구 수업은 현재 수강생들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고, 농구 시간에 코트의 반에서 배드민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드민턴 교실은 신규 신청자인 초보자들이 우선으로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해달라는 건의가 있어 초급반과 중급반을 나누어 개설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체육회는 매년 분기별로 생활체육교실을 열어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명 미만 모집 시 폐강을 검토하고 1인 1종목으로 제한하며 신규회원 우선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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