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초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8~19일 ‘시민기획 문화실험실’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문화로OK’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자식 키우느라 배운 시기를 놓쳤던 사람들이 함께 드럼을 배우며 제2의 인생이 열렸어요. 다들 좀 더 배우길 원했죠. 프로젝트 하면서 느꼈던 행복을 이어지게 하는 방법이 없을지 과제로 남았습니다.”
속초문화관광재단의 2023시민기획 문화실험실 OK활력소에 참여해 드럼을 배우는 모임을 이끌었던 ‘더(the)놀자’팀은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끝나자, 대부분의 참여 시민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컨설팅을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문화예술 전문가들 또한 “이제는 시민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들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지난 18~19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는 ‘2023시민기획 문화실험실’의 성과공유회가 열려 참여자들이 그동안의 소회를 공유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재)속초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병선)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이번 사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가게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ㆍ운영하는 ‘OK활력소’와 3인 이상의 시민으로 구성된 팀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이끄는 ‘문화로OK’ 두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모든 팀이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한 후 각 분야별로 우수프로젝트 5팀을 선정했다. 소상공인실험실 OK활력소에서는 18개팀 가운데 △손재주를 가진 시민들이 모여 작품을 만들어 공간에서 전시하는 다미스토리의 ‘꼼지락’ △각종 소도구를 활용한 효율적인 운동방법 및 자세를 교정해주는 아이언바의 ‘쉐입업(Shape-Up)’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보는 위드피스의 ‘막걸리나’ △시민들과 함께 드럼의 리듬감을 찾아보고 함께 연주하는 더(The)놀자의 ‘오늘, 신나게 드럼통에 빠지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제과제빵클래스를 진행한 오븐스헤븐의 ‘제과제빵 활력소’ 5팀이 선정됐다.
20개팀 82명이 참여한 ‘문화로OK’에서는 △맨몸운동과 함께 속초인들 간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밀당’ △영랑호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영랑호의 나무와 바위 지도를 만드는 ‘영랑’ △어르신들의 미디어 리터리시 증진 및 미디어 기기 활용 방법을 교육하는‘상상이상팀’ △화채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로 마을을 활성화하는‘화채사진관’ △속초의 바닷속을 직접 촬영하여 지형과 수중생물 관찰일지를 작성하는 ‘오션플라넷’ 팀이 뽑혔다.
컨설턴트로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우지연 프로젝트 우연 대표는 “프로젝트의 과정·결과들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고, 다른 시민들에게도 어떻게 전파할지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속초의 정책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재단이 지자체와의 징검다리가 돼주면 시너지 극대화 등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3시민기획 문화실험실에서 진행되었던 활동은 결과자료집과 활동 기록 영상 제작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업 내용은 속초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홈페이지(www.oks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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