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주 설악울트라마라톤클럽 회장이 지난 8일 ‘2023년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 마라톤대회’ 완주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규주(66) 설악울트라마라톤클럽 회장이 지난 5~8일 열린 ‘2023년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5번째로 완주했다.
이번 대회는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5일 오후 5시에 출발해 김포~하남~팔당대교~양평~횡성~태기산~장평~진부~횡계~대관령을 거쳐 강릉 경포해변(8일 낮 12시)으로 들어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 구간에는 유현리고개(402m), 복내미고개(534m), 싸리재(760m), 태기산(963m), 속사리재(778m), 대관령(832m) 등의 고개와 산이 있고, 4일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대회다.
대회의 제한시간은 67시간으로 오규주 회장은 62시간 58분에 완주했다. 이번 대회는 총 70명이 참가했으며, 완주자는 56명이다.
오 회장은 “대관령 구간을 내려올 때 영상 3도의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려 길이 미끄러운데다 수면 부족으로 무척 힘들었다”며 “경기 내내 20분 잔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울트라마라톤은 무엇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철저한 훈련, 승부사의 기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7월 무더위에 설악동 매표소에서 대청봉 정상까지 2시간 28분에 주파하며 체력을 쌓았다. 또 청대산~주봉산 코스에서는 산악 스피드 훈련을, 양양 정족산~주문진 부연동 일대에서는 산악 지구력 훈련을 했다고 한다.
오 회장은 “달리는 동안 고비도 여러 번 맞이하고 위기도 있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로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니 기쁘기 그지없었다”고 말했다.
오규주 회장은 오는 11월 제1회 서울 한강 울트라마라톤 100km에 출전하고, 내년 4월에는 성지순례 222㎞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1절 고성달리기대회에 출전해 강원도내 최고령으로 우승했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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