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0개월이 다 되어 간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이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 30% 이내의 답례품을 제공한다. 세액공제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가 적용된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주민의 복리 증진 등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후 지자체마다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고향사랑의 날(9월 4일)을 기념해 지난달 초 ‘제1회 고향사랑의 날 박람회’를 열어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겼고, 전국 243개 참여 지자체는 지역별 대표 답례품을 전시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지속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져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면 세액공제도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많은 금액이 아니어도 된다. 속초시는 지난 17일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금 모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기부자는 모두 818명이고 10만원 기부자가 63%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2분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2분기(59억여원) 모금총액이 1분기(82억여원)보다 감소했다. 시간이 갈수록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 정부와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과학적 조사·분석, 연구 등을 통해 더 활성화되도록 개선책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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