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의 공개매각이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매각 예비입찰에 1곳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지난 6일 오후 3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나, 1곳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투자 설명서를 받아가거나 인수 의사를 내비치며 관심을 표한 곳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이강원의 공개매각은 예정대로 오는 25일 진행되며, 원매자들이 있을 경우 인수자금을 산정해 매각사인 플라이강원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에 응모한 원매자들 중 인수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월 27일경 최고득점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플라이강원 공개 입찰의 최저가를 300억∼350억원 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공개매각 전망을 두고 업계와 지역사회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개 경쟁입찰 특성상 예비입찰에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예비입찰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없는 데다, 경기 악화에 따라 수익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새 주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반면, 플라이강원이 현재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업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고, 중국 4개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슈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과 일부 유럽 노선 매각안이 거론되는 점은 플라이강원의 잠재적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개매각과 관련해 항공업계는 플라이강원의 모기지인 양양국제공항이 타 공항에 비해 수요는 다소 뒤처지나, 이번 회생을 통해 플라이강원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고, 국내 항공면허 추가 발급이 제한돼 희소성가치 등을 종합하면 매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공개매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이번 기회에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양양군과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지난 2016년 설립 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국내·국제선을 운항했으며 중국 베이징·장춘·웨이하이·하이커우다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 주주는 주원석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44.21%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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