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의 노후된 대형 건축물에 미술 작품이 설치된 모습.
한때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역 침체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설악동이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거리로 재탄생한다.
속초시는 연말까지 설악동 B, C지구를 중심으로 대형 노후·폐건축물 7개소에 예술작품 및 색채를 입히는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거 단체 관광이 중심이던 시기 대형 숙박업소 및 상가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설악동은 오늘날 개별 관광 중심으로의 관광 패러다임 전환, 관광 인프라의 다변화 등으로 인해 상권 공동화와 그로 인한 지역 침체가 수십 년간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흉물화된 주변 환경은 관광객 및 시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에 속초시는 설악동이 경유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체류형 관광지가 되도록 초석을 닦기 위해 노후 정도가 심각한 곳의 환경개선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평범한 환경개선사업에서 벗어나 하나의 관광콘텐츠화 및 설악동만의 이미지 브랜딩을 위해 전문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설치미술, 벽화, 포토존 조성 등의 방법으로 노후되고 부식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거리를 ‘설악동 미술거리’로 점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이 절정에 이르는 단풍철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에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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