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낙산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을을 맞아 사찰에서 준비한 음식을 무료로 체험하고 있다.
천년관음성지 낙산사가 지난 9일 완연한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참배객, 불자마을과 다문화 가정 주민 등 1,000여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나눔 행사를 가졌다.
낙산사는 ‘한 끼의 나눔, 낙산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동국대 사찰음식연구소 동원스님과 신도회,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다해 마련한 사찰음식을 대접했다.
낙산사 연수원장인 선일스님은 “평소에 사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넘어 다채로운 사찰음식을 함께 나눔으로써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낙산사는 앞서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밤부터 재료 준비를 하고 사찰음식을 마련했고, 신도들은 이날 초청자 외에도 일반 관람객에게도 사찰음식을 제공했다.
동국대 사찰음식 연구소 동원스님은 “요즘 계절에 나오는 제철 채소 위주로 다양한 음식을 마련했는데, 호응도 좋았다”며 “어린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와서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특히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낙산사를 찾은 이들은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제철 음식에 건강함까지 담은 공양을 하며 만족해했다.
낙산사 관람객들은 “자연 그대로인 음식을 먹는 순간 몸에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금방 전해졌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천년관음성지 낙산사는 앞으로도 자비실천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통해 국민사찰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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