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조화섭(60) 씨는 지난 2013년 서울 생활을 접고 고성 도원1리에 정착한 귀촌인이다.
30년간 KT에서 근무한 그는 사보를 만든 경험을 살려 10여년 전부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삶을 앵글에 담으며 고성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사진을 통해 재능기부도 하며 지역사회에 동화돼 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토성면주민자치위원회에 들어가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사진 강좌를 개설해 무료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토성면주민자치위원회 활동과 토성지역 문화체육행사들을 앵글에 담아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그의 ‘스마트폰의 사진활용법’이 학생들로부터 관심을 끌면서 고성군청소년수련관과 학교 등에서 강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디지털사진 촬영기법 뿐 만 아니라 사진으로 앨범과 달력, 컵, 초청장 등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회적기업 ‘노리소리강원두레’에 몸담아 각종 문화행사의 촬영과 제작, 편집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토성 천진에 위치한 우리동네 작은미술전시관에서 ‘조화섭 초대전’을 열어 자신이 그 동안 도원리마을에서 촬영한 작품 21점을 전시 중이다.
조화섭 작가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고성이 좋아 정착한 만큼 주민과 학생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기술을 가르쳐 주며 살고 싶다”며 “사진 배우길 원하면 언제든지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조화섭 씨가 토성의 우리동네 작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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