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국내 최초로 연어자연산란장을 조성한다. 군은 지난 5일 손양면 송현리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인근 부지에서 연어자연산란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연어자연산란장은 오는 2024년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2025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양양군은 연어의 고장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어축제와 함께 연어를 소재로 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확충되고 친환경 생태학습 거점으로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양양연어자연산란장은 국비를 포함해 총 232억원이 투입돼 5만8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연어의 소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인공수로를 중심으로 연어연구관과 연어전시체험관, 야외학습장, 생태공원, 관찰마운드, 관찰데크 및 트레킹코스 등 교육과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그동안 어도 개선과 토속어종 방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연어자연산란장이 완공되면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등 남대천의 향토어종을 자연하천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어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생존율과 회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양 남대천은 국내에 회귀하는 연어의 70%가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연어 회귀 모천이다. 연어 자연 산란장의 인공수로는 길이 500ｍ, 폭 2.3~4ｍ, 수심 0.65ｍ로 조성되고, 산란장은 자갈밭 등으로 꾸며져 연어의 산란과 알의 부화를 돕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소상하는 연어를 포획한 뒤 알을 채취해 부화하는 인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연어의 산란을 이끌어 연어의 회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양양군은 보고 있다. 지난 5년간 환경 및 기후변화 등 복합 원인으로 국내로 회귀하는 연어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향후 연어자연산란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연어의 회귀율이 증대돼야 하는 만큼, 연어자원 증식과 회귀율 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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