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시장이 지난 4일 설악산 권금성에서 채화한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성화봉송 주자들이 시청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4일 시민들이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지난 4일 ‘제58회 설악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 및 봉송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속초시, 시의회 관계자 등을 포함 60명의 시민이 함께 봉송 주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당일에는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도 이뤄져 많은 시민의 관심과 기대를 이끌었다.
속초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병선 시장)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4일 오전 설악산 권금성에서 성화를 채화하며 시작됐다. 채화된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차량으로 교동사거리까지 봉송 후 첫 주자에게 전달했다. 이어 16개 그룹 60명의 주자가 교동사거리에서 출발해 설악로데오거리를 따라 속초시청까지 성화를 봉송했다.
이날 교동사거리부터 수복탑 사거리는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재단은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숫자 60과 관련된 주자를 공모해 선발했다. 60세를 맞이한 그룹, 각 근무 년수의 합이 60인 그룹, 60회 졸업기수 그룹 등 다양한 그룹이 3인 1조로 참가했다. 이밖에 주민자치위원회, 모범시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그룹당 100m 전후로 성화를 봉송했다.
성화봉송에 참여한 김명근 영랑동바르게살기위원장은 “설악문화제는 속초시에서 가장 큰 행사다. 무언가 보여주고 싶어서 주민자치위원회 분들과 함께 나왔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사람이 똘똘 뭉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성화에 담는 소망에 대해 말했다.
정만자 아랑고고장구 속초시지부 단장은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했는데 같이 뛰는 우리 셋 모두 속초시와 동갑인 63년생으로 재능기부 봉사단체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 속초가 더 많은 관광객이 와서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시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화봉송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강아지도 주자로 참가해 시내를 달렸다. 애견 ‘박스’와 함께 참여한 김영희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장은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강아지도 함께 뛰어보자는 취지로 참여하게 되었다. 애견협회에서 나온 만큼 소외된 반려동물이나 유기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를 통해 이병선 시장에게 최종 전달된 성화는 시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성화 안치대에 보관됐다.
이병선 시장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처음 있었던 성화봉송의 의미는 신이 내려주신 불빛을 인간의 심정, 손으로 발로 뛰어 평화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화합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후 성화는 설악문화제 행사장 내의 제례당에 안치됐으며, 지난 6일 산신제례를 시작으로 용왕제, 성황제, 삼신합동제례를 거쳐 8일에 치러졌던 송신제까지 축제기간 동안 계속해서 불을 밝혔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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