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주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속초시청 박원진 선수.
이병선 시장은 지난 5일 시청에서 박원진 선수를 축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속초시청 박원진(20)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74의 기록으로 중국(38초29), 일본(38초44)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ｍ 계주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37년 만이다.
이제 스무살로 대표팀 막내인 박원진은 전날 예선에서 이정태(27), 김국영(32), 이재성(22)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뛰었고, 한국은 38초75의 기록으로 A조 2위에 오르며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박진원 대신 고승환(26)이 투입됐다. 예선 기록을 0.01초 단축한 38초7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위에 올랐다. 2014년에 세운 한국 기록과 같다.
설악고 출신으로 지난해 속초시청에 입단한 박원진은 지난 5월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일반부(대학부 포함) 100m에서 10초48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실업팀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 6월 정선군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10초46으로 남자 100ｍ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준결승에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10초26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방콕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해 예선과 결선을 모두 뛰어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박원진은 지난 4일 “먼저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 거둠에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속초시청과 대한육상연맹의 많은 도움과 KB금융그룹의 오랜 후원으로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과 대표팀 형들,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박태권 감독님과는 함께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관심으로 낸 성적이라 생각하고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원진을 지도해온 박태권 속초시육상팀 감독은 “박원진 선수가 예선에서 잘 뛰었는데, 결선에서 교체돼 아쉽지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