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철 등 성수기에 설악동의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해마다 속초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설악산사무소 앞~소공원 구간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각종 축제·행사가 이어져 단풍철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이 예년보다 늘어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속초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2023년 설악산 단풍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속초시와 경찰서,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사)속초모범운전자회는 단풍철 설악산 일대의 교통체증을 예방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관별 역할을 맡아 수행하기로 했다. 주요대책으로 목우재삼거리, 설악교 등 4개소의 대형교통 전광판에 실시간 교통상황을 운전자에게 제공해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차량 운행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불법주정차가 이동조치 명령에 불응할 시 즉시 견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설악동에 들어오는 차량을 B·C 주차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도 셔틀버스를 B·C지구에서 소공원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무료 운행하기로 했다. 올해 관계기관들이 협약까지 체결하면서 교통체증 문제 해결에 나선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과 관광객들도 교통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향후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설악동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한정된 도로에 많은 차량이 몰리면 차량 운행이 막힐 수밖에 없다. 속초시는 합리적인 교통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연구원을 통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시철도(트램)사업 또는 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을 통한 중·장기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공원사무소의 적극적인 협력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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