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리의 마그네틱 기념품.
임소영씨가 공방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센텀마크에 나만의 바다를 만들 수 있는 레진아트 공방, ‘맨드리’가 있다.
레진은 치과 치료, 제품 코팅 등 여러 분야로 많이 쓰이는 합성수지다. 맨드리는 이 레진을 가지고 조색을 하고, 액체의 흐름을 이용하는 ‘플루이드 기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보는 ‘레진 아트’ 공방이다.
맨드리는 자신만의 바다를 만들어보는 원데이클래스(하루 동안 한시적으로 개설되는 수업)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맨드리의 원데이클래스는 예약제다. 네이버나 전화로 사전예약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하고 공방에 들어가면, 준비돼있는 도마 모양, 액자 모양, 서핑보드 모양, 돌고래 모양의 나무토막 중 하나를 골라 작품을 만들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나무토막에 플루이드 연습을 해보고, 그다음에 자신이 선택했던 나무토막을 가지고 본격적인 작업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70~90분이면 자신만의 속초 바다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음 손님과 2시간 정도의 사이를 둬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자신의 작품 창작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바다들은 공방에서 일주일 정도 완전히 건조한 다음 가져갈 수 있다. 건조된 작품은 직접 방문해 가져가거나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맨드리는 공방에서 원데이클래스를 하는 것 외에도 직접 만든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공방주 임소영 씨가 직접 만든 메모꽂이, 마그네틱와 전시돼있는 작은 액자 작품도 원하면 사갈 수 있다.
임소영 씨에게 레진아트는 혼자 즐기기 위한 취미였다. 그는 금융업에 종사하다 3년 전 경주에서 속초로 이사를 왔다. 속초에서 지내며 바다에서 예쁜 조개껍데기나 씨 글라스를 주웠지만, 활용할 방법이 없었다. 마침 집 근처에 레진아트 공방이 있어, 그곳에서 취미로 레진아트를 배우게 된 것이 지금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든 쉽게 자신의 속초 바다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레진아트다. 속초로 놀러 온 관광객들은 속초의 아름다운 바다를 손으로 표현해 옮길 수 있고, 지역주민들은 가깝고도 먼바다를 집으로 옮겨올 수 있다. 누구나 저 드넓은 바다를 좋아한다. 그 바다를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방, 맨드리는 오늘도 누군가의 추억 속 바다를 만들고 있다.
정애진 인턴기자 aejinsk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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