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출발 전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2세대 해남. 이진수 관장 작품.
사진작가인 이진수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관장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평화지역아트센터에서 최북단 저도어장 해남을 주제로 ‘저도 해남’ 사진전을 연다.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는 총 25점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해남’은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남자들을 말한다. 저도 해남은 2세대인 60대가 주류지만 일부 3세대인 40대도 있으며 현재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최북단 군사지역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다 보니 한때 북한 무장공비로 오인받아 군부대에서 조사를 받는 등 분단의 역사를 피부로 느끼며 견뎌왔다.
이 작가는 “이들의 아픔은 어느덧 5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전설이 됐다”며 “현재는 해남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남다르다. 오랫동안 이들과 연을 쌓아 진심으로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해남들의 조업 채비부터 저도어장으로 향하는 모습, 물질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았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해남이 단순한 이야기거리가 아닌 지역의 소중한 문화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이진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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