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생명을 구한 22사단 전차대대 김종찬 중사가 전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22사단 제공)
육군 22사단 전차대대 김종찬 중사가 지난달 27일 출근하던 중 부대 인근 도로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119구조대에 사고지점을 알려 생명을 구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여성 운전자가 A 씨를 먼저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으나, 정확한 사고 지점을 몰라 위치 설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본 김 중사는 즉시 차에서 내려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처치를 하고 119구조대에게 정확한 사고 지점을 설명했다.
김 중사는 먼저 A 씨의 의식과 호흡, 맥박 등을 확인한 후 A 씨로부터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는 말을 듣고 출혈 부위의 지혈을 실시했다. 또 혹시 모를 척추나 경추부 손상 확인을 위해 손끝, 발끝의 움직임도 확인했다.
김 중사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우산으로 햇볕을 가려주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등 A 씨가 의식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자리를 떠났고 A 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돼 건강을 되찾았다.
이러한 사실은 A 씨가 자신을 도와준 김 중사를 수소문하면서 알려졌다. A 씨는 사고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기 때문에 도움을 준 군인의 정확한 이름은 듣지 못했고, 22사단 소속 30대 초반 남성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변 지인을 통해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부대로 연락한 것이다.
김종찬 중사는 “유동 차량이 별로 없는 일요일 오전 이른 시간대였는데, 일찍 A 씨를 발견하게 돼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시민분이 건강을 회복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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