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속초시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 토론회에 참여한 토론자들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시민 한승훈 씨 제공)
속초시가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토론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강원일보 주관으로 ‘속초시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치호 강릉원주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발제하고,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실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자는 신승춘 강릉원주대 교수, 어재선 경동대 교수, 김덕용 속초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이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이경철 속초시 미래전략과장은 “현청사가 1967년에 지어져 현재 56년이 된 만큼 많이 노후 되었다.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또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민원인들을 위한 별도의 상담 장소도 필요하다”고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김치호 강릉원주대 교수가 속초시 신청사 건립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발제에서 “접근성과 확장성은 물론 특히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평가기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며 불협화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신승춘 교수는 “신청사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비중둬야 한다”면서도 “인구소멸위험과 축소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적 확장성을 고려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재선 경동대 교수는 “동서고속철이 들어서고 크루즈항이 있는 만큼 속초시 신청사 건립이 회의 시설과 컨벤션 같은 마이스산업과 연계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덕용 속초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은 “신청사 건립은 속초시 백년대계의 초석이 되는 결정이다. 시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관광객도 찾아가보고 싶은 핫플레이스로 건립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들은 시민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들에게 건립 방향성을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신청사로 옮긴 후 현청사 활용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건립위원회 구성과 건립부지 선정에 대해 지자체장이 직접 시민들 앞에서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속초시는 신청사 건립 운영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하고, 2020년부터 건립에 필요한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올해 1월 30일 속초시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는 전화면접, 현장설문, 온라인설문을 통해 총 2,469명의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6회의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는 7일에는 강원도민일보 주관으로 2차 시민토론회가 마련되며, 설문 결과 발표와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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