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이 지난달 26일 폐장한 가운데 이날 주말 하루 동안 물놀이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관계기관에서는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낮 12시 45분경 송지호해수욕장 부근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던 20대 여성 A씨가 속초해경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 씨는 구조차량에서 CPR(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은 소생됐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못한 채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타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또, 앞서 오전 10시 50분경 송지호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속초해경에 접수돼, 거진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송지호 해상순찰대가 출동해 오전 11시 2분께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30대 남성인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튜브를 타고 있었으며, 해변으로부터 약 200m 해상까지 떠밀려 갔다가 구조됐다.
송지호에서 서핑숍을 운영하는 김윤희 대표는 “사고 당일 파도는 잔잔한 편이었다. 다만 이번에 스노쿨링 사고가 있던 곳은 해수욕장 구역에서 벗어난 곳으로 이안류와 해류 변화가 빈번히 감지되는 위험 지역이다. 피서객들은 안전을 위해 가급적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폐장 후 물놀이 사고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돌아간다”며 “폐장 해수욕장에 수영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등을 게시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자체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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