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초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달 28일 온라인(zoom)으로 ‘속초도시대학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도시 조성계획 중 하나로 기획 중인 ‘속초도시대학 UCSC(Univer-City Sok Cho)’ 의 방향 설정을 위해 도시 혹은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교육과 도시 활동의 다양한 결합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속초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일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와 속초도시대학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가 속초시 문화도시 조성계획과 연계해 도시의 학습체계구축을 위한 ‘속초도시대학 UCSC’의 기본 구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원재 사단법인 시민자치문화센터 대표이사가 ‘도시문화생태계의 실험-공유성북원탁회의’, 조희정 박사(서강대학교 SSK 지역재생연구팀 전임연구원)가 ‘일본의 학습 관계안내소’, 양석원 자유학교 대표가 ‘노르딧 시크릿-삶을 위한 평생학습 사회, 덴마크의 폴케호이스콜레’,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스페인 바스크 자치국 몬드라곤 타운의 사례’를 각각 발표하고 속초도시대학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원재 대표이사는 “공유성북원탁회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삶과 도시의 성찰과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 공공극장의 협력 운영 모델인 미아리고개예술극장과 도서관 세미나실을 공연장으로 바꿔 운영하는 서서히학교(월장석친구들) 등을 예로 들며 배움터를 일상 공간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희정 박사는 일본의 여유로운 관계 연결을 위한 학습형 관계안내소는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조직 혹은 프로그램으로 사람 관계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석원 대표는 “철학과 교육이 개인의 태도에 녹아들어 인격적, 문화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를 갈고 닦는 것이 빌둥(Bildung, 독일어)”이라며 “속초도시대학도 지역이 요구하는 또 다른 빌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도현 교수는 스페인 바스크 자치국 몬드라곤 타운의 사례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자체를 대학 캠퍼스로, 시민과 지역전문가를 교수와 학생으로 하는 도시대학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포럼에는 70여명이 사전신청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두바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참여했으며, 발제자 중 양석원 대표는 덴마크 현지에서 포럼에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시는 향후 속초시에 적합한 도시대학의 구상 방안을 연구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장재환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