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산이 첨연어의 자체 생산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연어 거점인 양양군이 하천과 육상양식을 기반으로 ‘복합연어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민간분야의 육상양식 전문기업이 은연어에 이어 하천연어인 ‘양양산 첨연어’ 자체 생산에 성공하면서 산업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재 현북면 일대 11만6,818㎡(약 3만5천평)에 친환경 대서양연어 양식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동원산업이 K-스마트양식 주식회사를 설립해 육상양식 연어사업 추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양양군이 공을 들이는 복합연어산업화는 소규모 민간분야의 육상양식 전문기업 육성으로, 현재 손양면에서 활발하게 육상연어사업을 진행하는 설수산(대표 안석영)의 양식기술 선진화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설수산은 지난 2018년부터 은연어 치어 1천미로 육상양식에 들어간 후 육상수조에서 바닷물로 적응시키는 순치과정을 거쳐 90%의 성공률을 거두며 안정화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순치율을 98%까지 높이며 최대 6만미를 성장시키는 ‘연어 해수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출원까지 했다.
당시에는 육상연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 가성비를 감안해 바닥에는 강도다리를, 그 위에 은연어를 양식하는 복합양식을 시도해 정착시켰었다.
이를 바탕으로 설수산은 세계적인 연어선진국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우리 고유종인 남대천 첨연어의 자원량 증대를 통한 산업화가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의 연구와 시험 결과를 토대로 복합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에는 대서양 연어양식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스페인을 찾아 마드리드에 위치한 ‘디박’이라는 글로벌기업을 방문한 후 양식시설 현대화 과정을 자세하게 견학하고 시설 적용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설수산은 6년 전부터 연어양식에 적합한 경쟁력 높은 사료를 수입한 후 우리실정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개량하는 등 자체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 관심 높아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양양산 고유종인 첨연어를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해 정액과 정소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활성화 가능성까지 높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수산은 현재 파마리서치 프로덕트를 비롯해 하천 연어의 정소 등 부산물을 활용해 고품질 무릎 연골제는 물론 화장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또 실질적인 연어산업화가 자원량 증대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로 상품화돼야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자체적으로 생연어 훈제 제품과 연어포와 연어장 등 부가적인 연어제품을 출시하며 연어먹거리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양식사업에 발맞춰 양식분야 선진화 시스템 안착을 중심으로 맞춤형 출하·유통, 연구&스마트양식 시설 도입 등을 통해 국내산 연어의 대중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양양연어축제에도 양양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참여해 남대천 샛강에 연어를 풀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실제 샛강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남대천 연어를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0년 전부터 연어양식산업화에 도전해온 설수산은 최근의 활성화 추세에 따라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양양군의 연어산업화를 민간분야에서 견인할 수 있도록 선순환 스마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양양군이 남대천 샛강 연어관찰수로 활성화에 이어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어, 이를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 창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설수산은 기업과 주민들이 연어음식 산업화를 위해 발족한 ‘연어사랑회’와도 협력해 양양 남대천 연어의 브랜드 알리기에 기반 역할을 해내며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안석영 대표는 “우리나라 연어산업화가 연어의 고장인 양양군을 거점으로 순수 국산 기술력과 양식산업 및 먹거리 개발로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며 “국내 유일의 양양연어가 세계적인 연어선진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자체 연구 개발 활성화와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수산은 일상 회복을 맞아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설악권을 찾는 개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연어관광 콘텐츠도 마련하는 등 양양군의 글로벌 플랫폼에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설수산이 자체적으로 출시한 연어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수산이 복합연어산업화에 일조하면서 민간분야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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