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주민자치회가 지난달 30일 엑스포광장에서 ‘2023년 제2회 조양동 주민총회’를 열었다. 이날 내년에 추진할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주민 현장투표를 실시해 ‘아름다운 조양동 세상(벽화 그리기 사업)’을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장투표와 앞서 진행한 사전투표를 합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조양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5월부터 의제 발굴과 주민 의견을 모아 ‘2024년 조양동 주민제안사업’으로 ‘벽화 그리기’ 외에 ‘외국인 쓰레기 분리수거 계도 및 홍보’, ‘스마트폰 활용교육’, ‘마을소식지 발간사업’을 선정했었다.
조양동은 2021년 6월 속초시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 동으로 선정돼 작년에 시에서 처음으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는 마을에 필요한 일들을 주민이 참여해 논의하고 주민투표로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마을 민주주의의 장이다. 지난해 주민총회에서는 ‘청초호유원지 지키기’ 사업을 선정해 추진했고, 올해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주민자치회는 풀뿌리자치의 활성화와 민주적 참여의식 고양을 위해 읍·면·동의 주민들로 구성해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에 관한 사항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주민화합 및 발전을 위해 주민총회 개최, 마을계획 수립, 마을축제 개최, 마을소식지 발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공동의 문제를 결정하고 추진함으로써 주민자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가게 된다. 주민자치회나 주민총회가 당초 취지대로 운영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주민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며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조양동 주민자치회의 모범적인 운영으로 지역사회에 풀뿌리민주주의가 안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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