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이양수 국회위원, 김성호 행정안전부 안전차관이 태풍 피해 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2일 동해·삼척·양양 대한적십자사 봉사자가 거진터미널 뒤편에서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난 9~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고성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유일하게 고성군 현내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군에 따르면 현내면은 동해안 만조위와 겹쳐 지난 16일 현재, 주택 침수 47동, 상가침수 16동, 비닐하우스 반파 1동, 농경지 매몰 4ha, 농작물 3.3ha(매몰 2.9ha, 침수 0.4ha)의 사유시설 피해와 도로 1곳, 소하천 8곳, 수리시설 1개소, 체육시설 1곳, 소규모 기타 시설 2곳 등 공공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금액은 총 27억7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성군은 21일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사전 조사가 완료된 현내면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먼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시·군·구 피해액이 50억~11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읍면동은 5억~11억원을 넘을 경우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지방비의 일부가 국비로 추가 지원된다. 떠 국세와 지방세 납부기간 연장, 국민연금 납부 예외, 상수도요금 감면, 재해복구자금 융자, 농기계 수리, 건강보험료 경감, 고용·산재보험료 납부유예, 전기·도시가스·통신료 감면 등 30개 항목이 지원된다.
한편, 고성군은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16일 현재 주택 159동(전파 1동, 침수 158동), 상가침수 136동, 농경지 19ha, 농작물 35.4ha(매몰 22.9h a, 침수 12.5ha), 가축 15군, 비닐하우스 2동(전파1동, 반파1동), 낙과 0.48ha(사과 0.45ha, 단감 0.028ha) 등 사유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7건, 하천 6건, 소하천 22건, 산사태(임도포함) 34건(3.8ha), 수리시설 12건, 체육시설 1개소, 해양쓰레기 700톤, 육상쓰레기 500톤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주민 76세대 333명이 긴급 대피했고, 현재 12세대 21명이 아직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 현재까지 24개 구호단체 1,026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며 피해복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18일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힐링버스가 거진읍행정복지센터에서 안마, 의료기기, 손 마사지 등을 지원했다. 14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위니아에이드 등 전자 3사가 거진청소년문화의집 옆 공원에서 침수돼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했다. 이어 지난 12~19일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가 생수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세탁차량 1대, 힐링버스 1대 등을 운영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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