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그 열풍이 멈출 줄 모른다.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의 건강 유지를 위한 생활 스포츠로 파크 골프가 적격인 것은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도 챙기고 또래 간 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비교하여 체력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청년, 장년, 노년층이 모두 함께 즐기는 이상적인 힐링 스포츠다. 입문하기 쉬운데다 복장과 장비도 간편하고 골프처럼 특별한 기술이나 번거로운 부킹도 필요 없다. 파크골프채 1개와 볼 1개만 준비해 원하는 클럽에 등록하고 기본 타력 법과 규칙과 공공의 예의를 알게되면 곧바로 라운딩할 수 있다. 무작정 워킹(걷기운동)이 아닌 잔디 위에서 홀컵으로 공을 타격하고 건강을 위한 스피드 워킹(빠른걸음)으로 다음 홀로 이동하는 것으로, 규칙도 일반 골프와 비슷하며 18홀(약 2,900보)을 돌며 점수를 겨룬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정적(靜的)인 것보다 동적(動的)인 사람이 건강하다. 보생와사(步生臥死)는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뜻으로 속보(速步)는 뇌를 자극하여 건망증을 극복하게 한다. 또한 고혈압을 예방 및 치료하고 뇌를 젊게 한다.
속초는 관광 1번지로서 세계적 명산 설악산을 비롯한 호수, 바다 온천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서 살다가 정년이 지나 파크골프에 매료되어 이사 온 시니어 동호인이 제법 많다. 양양 파크골프장은 속초 골프장보다 2배나 크다. 외지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관광버스 투어를 와 지역 경기에 한몫하고 있다. 속초는 현재 700명이 넘는 동호인이 14개 클럽에 편성되어 운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파크골프장의 조성은 국민건강 스포츠로서 전국적 대세다. 속초 파크골프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여 동호인들의 운동량이 떨어진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신생아 1명이 태어날 때 노령인구는 2명꼴로 늘어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질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정부와 지자체는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 이런 현실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의 확대는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한 묷 한다. 필자는 3년 차인 파크골프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다음 8가지를 제안코저 한다. 첫째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파크골프협회 집행부 간 토론장 마련을 제안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속초형 파크골프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영향력이 있는 제도권과의 연대가 시급하다. 둘째 태스크 포스(Task Force, T/F 특별전담팀) 구성을 제안한다. 테스크 포스팀은 파크골프장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결책을 전담한다. 셋째 동호인 증가에 따른 제2, 제3의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넷째 골프장 부족에 따라 우선 야간 운동(노학동 18홀)을 할 수 있도록 시급히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 다섯째 동우대 파크골프장은 학교재단과 임대차 계약을 추진하여 편의시설 등 지자체의 적법한 예산으로 유지 관리되어야 한다. 여섯째 노학동 파크골프장(18홀)은 차량 매연과 소음이 극심한 만큼 차량 방음벽을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 일곱째, 파크골프장 사무실을 2층으로 신축해 1층은 4홀 규모 신입회원 연습장으로 활용하고, 2층은 회의실 및 교육장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덟 번째,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다. 지금의 18홀 파크골프장은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쾌적한 운동을 위하여 자연 그늘막을 설치하고 클럽하우스, 대기 의자, 화장실 확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파크골프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국민적 스포츠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시점에서 심신을 단련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파크골프장 신축과 확장 소식이 이어질 정도로 각 지자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스포츠임이 틀림없다. 우리 지역은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의 가족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경험한다. 내 건강은 내가 우선 지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파크골프 활성화 방안 마련에 지자체가 그 어떤 사업보다 중요성을 공유하고, 속초시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지역사회보장 측면에서 파크골프 인프라 구축에 성심을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대길
속초시 파크골프 동호인
전 속초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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