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이제 꼭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는 행사 준비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이번 산림엑스포는 코로나19 이후 지역에서 처음 치러지는 국제적 행사로 그에 걸맞은 위상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
앞서 총체적 부실 논란을 빚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150여개국 4만3천여명이 참가한 세계대회가 허술한 행사장에 폭염과 태풍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아 파행사태를 빚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국내 여행과 K팝 콘서트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생활을 통해 국제 우의를 드높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세계잼버리대회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행사 전문가들은 사전 리허설만 했어도 이번 잼버리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상당히 보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세계산림엑스포는 각종 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학술행사, 공연 및 체험행사가 한달 간 진행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132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내용 및 체계적 행사 운영과 함께 중요한 것이 관람객들의 편의이다. 세계잼버리대회에서는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엉망이어서 원성을 샀다. 교통과 주차도 관람객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다. 보조 주차장을 갖추고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상당수 관람객이 직접 차량으로 행사장을 찾을 것이다. 행사는 날씨 영향도 큰 만큼, 태풍과 폭우 등에 대한 대비도 안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세계산림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공동 주최하는 강원특별자치도·고성군·속초시·양양군·인제군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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