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져 속초시 조양동 옛 속초시선관위 앞 도로가 침수돼 경찰들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 : 속초시>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지난 10일,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설악권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속초평지와 강원북부산지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오후 한때 시간당 9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져 속초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속초시는 10일 오후 11시 기준 총 22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9일과 10일에 걸쳐 속초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352.5mm의 비가 쏟아졌다.
시는 전체 침수 피해 186건 중 주택 84건, 상가 51건, 도로 27건, 농업 19건, 주차장 2건, 공공시설 3건, 차량 2건으로 집계됐으며 하수관 역류, 담 무너짐, 산사태, 토사유출, 수목전도, 지붕누수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군은 지난 10일 오후에 접어들면서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시간당 8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저지대 주택 및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되고 통제됐다. 군은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총 70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유시설은 주택 450건, 상가 150건, 차량 및 기타 5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공공시설은 산사태(토사 유출) 20건, 시장 침수 1건, 사면붕괴(주택가) 8건, 도로유실(사면붕괴 등) 15건, 하천 25건의 피해를 입었다. 거진 4 ~ 11리 주민 57명, 명파리 주민 31명 등 105세대 224명이 거진고, 명파리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강우량은 토성면 400mm를 비롯해 죽왕면 335mm, 간성읍 330mm, 거진읍 280mm, 현내면 326mm를 기록했다.
양양군은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산비탈이나 하천 주변의 주민 132명이 일시 고립됐다가 임시 대피 후 귀가했다. 시설 피해는 주택 1채가 반파됐으며, 19가구가 침수됐고, 1채가 유실됐으며, 3곳의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은 추수를 앞둔 벼 4.6ha가 물에 잠겼고, 1.6ha가 쓰러졌으며, 0.9ha의 과수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3곳이 침수됐고, 하천 1곳이 유실됐으며, 수리시설 2곳이 침수됐다.
양양군은 이번 태풍으로 현남면 306.5mm, 현북면 303.5mm, 손양면 222mm, 양양읍 198mm, 서면 171mm, 강현면 147.5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김주현·성낙규·정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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