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포스위트엠오션파크 주변 야외 주차장 입구와 인도와 연결된 곳에 전기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속초시를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공유자전거가 최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속초와 인접한 고성군 봉포항 주변까지 크게 늘면서 무질서하게 방치돼 보행에 불편을 주거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은 도로나 인도 구분 없이 마구 세워둔 전기자전거를 피해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인도 중앙에 세워둔 자전거를 피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저녁 봉포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이날 봉포 일대를 돌아보며 전기자전거를 확인한 결과, 천진교차로 신호대기지역 2대, 봉포스위트엠오션파크 입구 4대, 션사인비치 건너편 3대, 봉포항 주변 30여대 등이 목격됐다. 특히 봉포스위트헴오션파크 인근 노지 주차장 입구와 인도가 시작되는 지점에 전기 자전거를 세워놓아 차량주차와 보행에 불편을 줬다. 시내쪽은 대부분 인도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이 이를 피해 돌아갔다. 션사인비치 건너편은 간이 쓰레기장에 방치돼 있어 관리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제보자 A 씨는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자전거는 찬성하지만,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고 영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현재 고성군에는 전기자전거 대리점 허가를 낸 곳은 없다. 속초에서 운영하는 것을 타고 봉포로 온 것 같다”며 “최근 이와 관련한 민원이 부쩍 늘어 공유자전거 본사에 수거요청을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는 (주)나인투원에 운영현황 및 대책마련을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 이메일과 고성군에서 전달받은 회사 담당자 전화번호로 문의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아 회사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기 자전거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에 따라 요금을 결제하는 공유 플랫폼 사업이다.
이용 후 반납구역에 주차하고 사진을 남겨야 한다. 이에 반할 경우 일정 금액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직 거리에 방치되는 자전거가 늘어가고 있어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성낙규 기자 nk_2232@v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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