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 기간(7월 17일~8월 7일) 동안 속초지역에서 개 6마리, 고양이 7마리 등 총 13마리가 포획됐다. 지난해 개 14마리, 고양이 15마리, 기타 축종 4마리 등 총 33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속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유기동물 포획 두수는 개 99마리, 고양이 64마리, 기타 축종 2마리 등 총 165마리이다. 포획된 개 중 48마리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17마리는 입양, 4마리는 자연사, 30마리는 아직 보호 중이다.
5월을 제외하곤 1월부터 7월까지 포획된 유기견들의 약 절반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전국 보호소 유기동물의 가족을 찾아주는 플랫폼인 ‘포인핸드’의 지역별 유기동물 통계를 보면, 속초시가 타 지역보다 반환율이 10% 이상 높다. 속초가 반환률이 높은 것은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방견’이 많기 때문이다.
휴가철 포획되는 유기동물의 유형은 대략 두가지다. 반려견의 배변을 위해 잠시 풀어놓은 사이 돌아오지 않아 주인이 보호소에 연락해 데려가는 경우나, 외지인들이 휴가를 왔다가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가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방견’이 유기견이 되는 경우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내장칩이 없는 동물들은 집을 나온 ‘방견’인지 유기동물인지 구분할 수 없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방지 및 공중위생상의 위해 방지를 위해 반려동물등록이 의무화돼 있다. 또 등록대상동물의 소유자 등이 없이 등록대상동물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즉,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거나 반려견을 풀어놓는 행위는 위법이다.
김영희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장은 “방견이 많은 만큼 반려동물등록으로 주인에게 돌아가는 반려견이 많다”라며 “법의 제대로 된 시행과 단속과 함께 광견병 무료 예방접종 기간처럼 무료 반려동물등록시행 기간이 있으면 ‘방견’ 등으로 생기는 유기견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되어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견들은 7일의 공고 기간을 가진다. 이후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속초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무기한으로 동물을 보호하게 된다. 안락사는 하지 않는다.
정애진 인턴기자 aejinsk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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