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서프보드로 꾸민 포토존에서 한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맨몸운동크루 ‘밀당’이 진행하는 머슬비치 챌린지에 관광객들이 참여해 즐기고 있다.
친환경을 주제로 지역 청년들이 기획하고 속초시가 함께 운영한 2023 속초 썸머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의 호평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청년커뮤니티 ‘쓰담속초’를 기반으로 설립된 ‘(주)빛나르고’와 함께 속초에서 즐기는 에코 바캉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속초 썸머페스티벌은 지난달 28일 개막해 8월 3일까지 7일간 운영됐다. 해변 레크리에이션 및 피트니스, 방문객 참여 미니게임, 아침을 깨우는 웰니스 3종, 환경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버려진 팔레트와 보드를 활용해 조성된 행사장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병뚜껑과 폭죽 탄피 등을 가지고 오면 핸드폰 거치대로 업사이클링 해주고 미니게임 참여 시 경품으로 친환경 연필, 비누, 키링 등을 제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역의 청년들이 모여 자연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해변 맨몸운동, 움직이는 명상, 새벽 플로깅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이끌며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에코바캉스를 주관한 ‘㈜빛나르고’의 정미현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썸머페스티벌’과 전혀 다른 형태로 진행되어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시민들이 친환경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기뻤다”고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했다. 또 “저희 빛나르고뿐 아니라 맨몸운동크루 밀당, 청년커뮤니티 뜬구름모임, 지역이주예술가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다양한 주체들과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함께 재미있는 일들을 도모하며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코바캉스 운영에 함께 참여한 지역 청년들도 “속초의 최성수기 여름 축제에 속초 청년으로서 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것에 놀랍고 설렜다”, “속초해수욕장에 놀러 오신 분들도 직접 바닥에 떨어진 폭죽 탄피 쓰레기를 주워오시며 친환경 문제에 공감해주셨다. 이 과정이 속초가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속초시도 이번 친환경 프로그램들의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구성되는 방향으로 여름 축제를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에서 개최되는 축제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 초점을 두고 지역 청년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가면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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